20세기 초의 영국을 누비는 탐정소설 - 시체는 누구?

솔직히 내게 있어서 도로시 L 세이어즈라는 작가는 미지(未知)의 작가에 가까웠다.
대학교 1학년때 야후!(Yahoo!)에서 우연찮게 검색해본것 외에는,
 도로시 L 세이어즈의 작가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고 있었던게 사실이다.
그런 내게 이번에 렛츠 리뷰를 통해 도로시 L 세이어즈의 작품을 읽어볼 기회가 생겨서 굉장히 영광으로 생각한다.
(물론 당첨된게 기쁜것도 있다. -이건 리뷰에 당첨되신 모든 분들의 공통된 심리라 여겨진다.)
리뷰는 많이 해 보았지만, 제대로 된 도서 리뷰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니 보시는 분들이 딱딱하게 느끼실 수도 있을 거라 생각 된다.
그점을 참고해서 많은 분들이 리뷰를 읽어주셨으면 한다.

(빨간 박스에 뽁뽁이로 잘 포장되서 도착//)

1. 책의 사양

우선 기본적인 책의 사양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총 페이지 : 368페이지(간지 제외)
제본 방식 : 양장 하드 커버 (가늠끈 포함)
인쇄 : 컬러 인쇄, 무광 코팅, 부분 유광 코팅 (표지) 흑백 인쇄 (내지)
크기 : 133 * 192 (mm)
ISBN Number : ISBN 978-89-527-5097-6

양장 하드 커버라는 특성상, 내구성은 굉장히 뛰어났지만 무거운 책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좀 선뜻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다. 하지만 사이즈가 작다보니(일반적인 여성분들 손보다 약간 큰 크기) 가방안에 넣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이 무게감에 대한 단점을 감소 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 또한 가늠끈이 들어가 있어서 책장을 접거나 구기는 일이 없어서 굉장히 편리했다. (본인은 개인적으로 가늠끈은 없는 책은 잘 사지 않는 정도다. 가늠끈이 있고 없고는 책을 읽는 편리성에 있어서 큰 역활을 하기 때문이다. - 더더욱이나 두꺼운 책일 경우에는)

또한 내지의 종이 선택 역시 훌륭해서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하드커버의 책을 가볍게 만들어주었다. 간지는 책의 배경에 어울리도록 펄 조각이 드문드문 들어간 노란색 종이를 사용해서 책의 소장가치를 더더욱 높여주었다.
이 책에는 책 날개가 없기 때문에 이 간지에다가 작가 사진과 소개를 넣었는데, 그쪽이 오히려 더 책의 분위기에 어울려서 편집 느낌에 있어서도 굉장히 탁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텍스트 크기는 약 11~12pt정도로 추정되는데 굉장히 보기가 편리했다. (실제로 논문이나 레포트를 작성할때도 많은 내용일 경우 11~12pt가 가장 보기 편하다고 하니, 이번에 대학에 입학한 분들은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다.) 작은 사이즈의 책들이 좀더 콤팩트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10pt의 크기에 좁은 자간을 사용하는 추세에 비해, 적당한 두께를 만들면서도 보기 편리하도록 자간을 조절해서 책 자체의 편집에는 별 5개 만점에 5개를 주고 싶다.

(첫 페이지를 열면, 작가의 Special Thanks가 나온다. 각 장마다 같은 그림으로 1장, 2장이 큼지막하게 알아볼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이 부분 덕분에 글자만 가득한 책 사이에서 각 장의 구분이 굉장히 명확했다. - 자세히보면 표지 그림을 이용한 듯?)

2. 등장 인물에 대한 고찰

우선 이 책에서는 3명의 메인 등장인물이 나온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피터 윔지경. 그리고 그를 모시는 충직하지만 할말 다 하고 사는 집사 번터. (개인적으로는 번터라는 캐릭터가 너무 좋다.) 마지막으로 경시청에서 일하는 피터의 친우 형사 파커.
이 3명을 주축으로 사건이 진행된다.

주인공인 피터 윔지경은 장황하게 말을 늘어놓는 장광설(長廣說)의 달인이다. 핵심이 없는 듯 하면서도 그 속에 온갖 문학작품을 읽어온 그의 배경지식을 이용한 위트가 섞여서 기존의 탐정물에서 나오는 탐정들과는 다른 이미지를 준다. (작품 속에서 소개되지만, 그의 본 직업은 아마추어 문학 판본 수집가이다.) 기존의 루팡이나 홈즈와 같은 탐정들은 분명 위트는 있지만, 약간의 노련미가 돋보이는 대사가 대부분이었다면 피터 윔지경은 가벼우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정작 본인은 모른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남들의 그런 시선을 즐기는 듯 하다) 대사로 책을 읽는 내내 말을 쫓아가는 재미를 안겨주는 캐릭터이다.

이런 약간은 특이한(?) 주인을 모시는 집사 번터 역시 특이한 집사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겠다. 공작가의 자제를 모시면서도 권위에 주춤하기 보다는 이건 아니다 싶은건 꼬박꼬박 지적하고, 보너스를 받게 될 상황에 처하면 주저없이 자신이 가지고 싶은 물건을 당당하게 말하는 등, 우리가 기존의 집사- 라고 생각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캐릭터이다. (물론 번터의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주인에 대한 깊은 애정와 존경이 존재한다.) 이러한 번터의 성격 덕분에 짐짓 가볍게 진행될 수 있는 이야기에 딴지가 걸리기도 하고, 감동과 잔잔함을 선사하기도 한다. 번터가 없으면 솔직히 피터 윔지경이라는 캐릭터도 없다고 생각된다.

그렇다고 해서 이 둘의 관계가 단순히 홈즈와 왓슨같은 관계는 아니다. 물론 번터의 능력(주인덕분에 지문채취나 증거 사진 촬영에는 거의 전문가 수준이다.)이 왓슨과 비교해서 떨어지기 때문은 절대 아니다. 피터 윔지경과 번터의 콤비는 홈즈와 왓슨을 오히려 넘어선다고 나는 보고 있다. 홈즈와 왓슨은 파트너라면, 피터와 번터는 주종관계에서 비롯된 가족과도 같은 깊은 친밀감이 베이스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분명 둘은 홈즈와 왓슨보다는 끈끈한(?) 느낌이다.

파커는 피터를 오랫동안 알아온 친구이다. 경시청에서 형사로 일한 직업병 때문인지 말하는게 꽤 딱딱하고 건조하지만, 냉철한 판단력과 고집도 있어서 형사로써는 100점이라는 느낌이다. (형사로 나오는 캐릭터는 서그- 라고 한명이 더 있는데 이 캐릭터에 대해서 주변의 평가는 분명한 혹평이다.) 오히려 나는 피터와 파커의 관계가 홈즈와 왓슨의 느낌이라고 생각된다. 분명 왓슨보다는 좀 더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느낌이겠지만.

이 삼총사가 주축이 되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데 보통의 탐정물이 2인 콤비 체제를 고수해왔다면 '시체는 누구?'에서의 삼총사는 내게 있어서 신선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사실 2인 체제에 꽤 질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각종 문학적 위트를 섞어가며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 삼총사는 2인체제에서는 줄수 없는 낭만과 조합을 끌어내고 있다.

3. 스토리에 대한 고찰

사건의 시작은 한 가정집의 욕조에서 벌거벗은 남자의 시체가 발견되면서부터 시작된다. 시체는 아무것도 입지 않고 있고, 전위적일 정도로 작은 황금빛 코안경 하나만 걸치고 있는 상태로 발견된다. (한번도 탐정물에서 시체가 멀쩡하게 발견된 적은 별로 없지만, 벌거벗고 있다는 사실때문인지 꽤 흥미가 가긴 했다. - 이상한 의미가 아니라.) 이러한 시체의 상태는 기본적으로 위트와 예술적 영감을 가진 범죄자만이 진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 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피터가 이런 사건을 놓칠리 없다. 번터와 함께 당장 탐정의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사건이 진행되면서 또 하나의 사건이 등장하는데, 바로 파커가 맡은 레비 실종 사건이다. 파커는 이 사건으로 꽤 골머리를 썩다가 피터의 사건과 맞부딪히면서 피터의 제안에 의해 서로의 사건을 바꿔서 조사하게 된다. 이 조사 과정에서 다양한 증거들이 포착되고 다양한 사실들이 얽히면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사건에 사건이 더해지는 2사건 체제의 스토리는 쓰고자 하면 쓰겠지만, 연계를 시키는 과정이 꽤 어렵다. 꽤 많은 탐정소설을 읽어왔지만 2사건 체제의 스토리는 연계를 잘못하게 되면 쓸모 없는 내용이 나오거나 어색한 느낌을 주기 일쑤였다. 하지만 오히려 '시체는 누구?'에서의 2사건 체제는 이 체제만의 고유한 매력을 끌어내면서도 전혀 내용이 어색하거나 쓸모없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읽는 독자쪽에서 내용을 행여 놓치지는 않았는지 다시 앞장으로 넘어가서 꼼꼼히 확인해보게 만든다. 덕분에 스토리에 대한 몰입도가 엄청나서 책을 받은 날짜가 3월 6일 오후였는데 3월 7일 점심이 되기전에 이 책을 다 읽고 말았다. (학교 아침 수업과 겹쳐서 결론을 차마 읽지 못하고 버린 시간을 빼면 난 이 책을 한번 읽는데 5시간을 채 소요하지 않았다. 정말 엄청난 흡입력이었다.)

스토리자체가 정말 물 흘러가듯이 흘러가기 때문에 가볍게 한번 읽고, 다시한번 정독을 하면 처음에는 전혀 알수 없었던 범인의 트릭이나 진행 상황을 하늘 위에서 감상하는 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 마치 손바닥위에서 뛰노는 손오공을 바라보는 부처님의 느낌이랄까. (물론 손오공은 범인이겠다.)

4. 이 책의 감상 포인트

이 책을 읽으면서 잡아낸 감상 포인트라면 난 3가지를 추천한다.

먼저 각종 문학 작품의 패러디가 물씬 섞인 피터 윔지경 전용 장광설(長廣說). 피터가 한번 말을 뱉으면 (본인이 대충 세어보기로는) 페이지 2개를 잡아먹는 경우도 있었다. (솔직히 이 대사를 다 생각해낸 작가 도로시 L 세이어즈 에게 경의를 표할 뿐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패러디라면 무능한 서그에게 피터가 장황하게 협조를 요구하는 말을 하면서 살짝 서그를 놀려먹을때 사용한 아풀레이우스의 [황금 당나귀]우화였다. 이 우화는 개인 연구로도 읽어본적이 있어서 반갑기도 했지만 왠지 그 순간의 상황에 너무 어울리는 표현이라 기억에 너무 깊이 남았다. 문학작품의 구절을 너무 절묘하게 잘 사용하니 이 부분에 대한 주석과 함께 읽으면 그 상황이 더 재미있게 다가올 것이다. 그 외에도 성경구절이나 단테, 천로역정등의 각종 작품들의 패러디가 등장하니 주석에서 소개해주는 작품들도 연계해서 읽어보면 더 재밌는 독서가 될것 같다.

두번째는 번터의 비굴하지 않은 집사의 말투이다. 번터라는 캐릭터 자체가 (지금도 나는 도로시 L 세이어즈가 이걸 노리고 썼다고 생각한다.) 개그를 노리고 만든게 아닐까 하는 확신이 들 정도로, 무언가 지루할 법한 분위기를 개그로 만들어버린다. 번터가 증거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피터의 브랜디와 시가를 다른 집 하인에게 대접하게 되는데, 그 과정을 편지로 말하는 번터의 말투는 이 개그의 절정이다. 뭔가 브랜디와 시가를 멋대로 사용한건 잘못인것 같은데 뭐 내가 나 좋자고 한게 아니니 너무 무어라 하지말아라- 하지만 주인님의 취향은 정말 탁월한것 같아 덕 좀 많이 봤다- 하는 느낌으로 말하는걸 정말 정중하게 돌려서 말을 하니 책을 보면서 왜 피터 윔지경이 웃을 수 밖에 없었는지 공감 100%였다.

마지막으로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공작부인의 능청스러운 연기이다. 사실 사건 진행 자체가 공작부인이 없었다면 그렇게 스릴감 있게 진행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범상치 않은 부모 아래서는 범상치 않은 자식이 나오는것처럼 평범치 않은 피터 윔지경의 어머니 답게, 능청스러우면서도 전혀 태가 나지 않는 공작부인의 처세술은 나를 공작부인의 숨은 팬으로 만들어버리기 충분했다. (왠지 실제 우리 어머니를 닮은 느낌도 있었기 때문이라는건 부정하지 않겠다.)

5. 이책의 장점과 단점 

이 책이 가지고 있는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무겁고 어둡게 흐를 수 있는 소재를 그 시대 특유의 큰 제스쳐가 묻어나는 위트로 가볍게 표현했다는 점이다. 덕분에 줄창 무겁고 답답하게 진행될법한 사건들과 증거 수집 과정들이 가볍게 흘러가준다. 게다가 이 위트들은 자세한 주석이 달려있어서 영어문학권에 익숙치 않은 독자도 그 위트가 그대로 느껴진다. 이건 진짜 큰 장점인것 같다. 번역하신분이 공부를 많이 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사실 두가지 사건의 진행과정이 옴니버스 독립영화처럼 지나가기 때문에 꽤 주의깊게 살펴보지 않으면 자칫 결론이 이게 뭐야? 하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다. 이 부분은 독자마다 읽는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단점이라 할수도 있고 탐정소설들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번역본 소설이라서 그런지 역시 번역체의 말은 어쩔수 없긴 하다. 처음에는 익숙치 않지만 읽다보면 뭔가 20세기 초의 흑백 외국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느껴질 것이다.

6. 결론

20세기 초의 영국을 배경으로 한 '시체는 누구?'는 단순한 탐정물이라기 보다는, 그 시대에서 진짜 일어난 이야기를 재구성하여 재미있게 재연해주는 재연드라마 같은 느낌이 강했다. 그만큼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트릭을 사용했다기 보다는, 단순하면서도 뭔가 실제로 해낼수 있을 것 같은 범죄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매력적인 구성의 범죄에 위트와 해학을 섞은데다가 그 시대상까지 엿보게 해줄만큼의 탄탄한 설정이 자리잡고 있으니 정말 맛깔스럽기가 그지 없었다. 18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의 영국에 빠져있는 나로써는 이 작품은 한편의 뮤지컬의 감동에 그 시대의 로망을 덤으로 얹어준 기분이었다.

본문을 읽다보면 이런 내용이 나온다.
'탐정소설은 너무 이상적이다. 증인들은 일주일전에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정확히 기억하고 있으며, 범인이 범행을 저지른 뒤에는 비가 내린뒤라서 꼭 발자국이 남는다던지.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은데'
그동안의 탐정소설에 식상했다면. '시체는 누구?' 를 나는 강력하게 추천한다.

분명히 결론을 다 읽지 않으면 잠들지 못할 만큼의 매력이 여러분에게 찾아갈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렛츠리뷰

by MerLyn | 2008/03/09 00:28 | →Review Paper | 트랙백(1) | 핑백(1)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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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08/03/09 21:15

제목 : 시체는 누구?
원제: Whose Body?저자: 도로시 리 세이어즈출판사: 시공사평범한 건축가의 집 욕조에서 신원불명의 중년남자가 알몸의 시체로 발견된다. 남겨진 단서는 금테 코안경과 사슬 뿐. 소문난 애서가이자 범죄수사가 취미인 명문귀족의 아들 피터 윔지 경은 즉각 수사에 착수한다. 경찰은 같은 날 실종된 유태인 사업가가 문제의 시체와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고 추측하지만 조사 결과 시체는 사라진 사업가와 전혀 별개의 인물로 밝혀진다. 파고들면 파고......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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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니트 at 2008/03/09 10:35
추리소설이라 끌리는군요..>_<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8/03/09 21:17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정말 제목을 '최강집사전설 머빈번터'로 바꿔도 되겠더군요. =)
Commented by MerLyn at 2008/03/09 21:47
니트님//끌리시면 지르세요. 우헤헤헤헤 ㅎㅎ
잠본이님//앗. 트랙백이 뜨길래 누구실까 했는데 ㅎㅎㅎ 저도 잠본이님 리뷰 잘 봤어요 >ㅅ<// 이 책 분명 부제가 최강집사전설인게 맞습니다.(야)
Commented by 실버헤어 at 2008/04/01 01:20
이렇게까지 썼는데 베스트가 안 될리가 없죠
축하드려요 :D

그러니까 나보고 잘썼다고 그러면 나 약올리는걸로 생각할 겁니닷(...)
Commented by MerLyn at 2008/04/01 12:05
실버헤어님//헝. 그런건가요;; 전 다른 분들이 저보다 더 재밌게 써주셔서...;ㅁ;... 아 근데 잘 쓰셨잖아요!! 약올리는거 절대로 아니라구용;ㅅ;// 어쨌든 실버헤어님도 축하축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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